기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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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드림주 작성일11-07-12 22:29 조회7,778회 댓글1건본문
개인적인 질문입니다.
시댁이 부산인데.. 시어머니께서 시할머니 할아버지 제사때 내려가지 못하니. 기제사때 밤에 물을 떠다 놓으라고 말씀하셨어요..이부분이 좀 걸려서 글을 남깁니다.
저희 시댁은 큰집이 아니고 큰집은 따로 계십니다. 제사는 거기서 지내시구요 저희시댁은 작은집입니다. 시어머니는 같은 부산에 사시면서 기제사때 가지않으시고 그냥 물만 떠놓으시더라구요..
근데 저희한테도 물을 떠다 놓으라고 하세요. 이렇게 함부로 물을 떠다 놓아도 되는건지, 궁금합니다.
제가 다른 분한테서 듣기론 기제사때 조상은 한곳에서만 지내야지 함부로 물을 떠다놓거나 하는거 아니라는 애기를 들은 적이 있거든요.. 조금은 이해가 가질 않습니다. 그리고 저희는 태백에 삽니다. 당연히 기제사때 갈수가 없죠.. 불교에선 어떤 의미로 해석이 되는지 궁금합니다.
댓글목록
정암사님의 댓글
정암사 작성일
답글이 늦어서 죄송합니다.
불교적 의미로 모든 재사는 죽은 사람을 위해 지낸다기보다 산 사람을 위해 지낸다고 보는 것이 옳습니다.
말하자면 죽은 사람을 빙자해 산 사람이 공부하는 것입니다.
조상의 공덕을 기리면서 스스로의 삶을 돌이켜보는 시간이라고나 할까요.
그래서 불교에서는 ‘제사 지낸다’ 는 말보다는 ‘재(齋) 지낸다’는 표현을 쓰는 것입니다.
‘齋’는 재계한다는 의미로서, 몸과 마음을 가지런히 한다는 뜻입니다.
하루하루가 바쁜 현대인들로서 시간을 내어 가족들이 모두 모이는 것이 점점 힘들어 집니다.
위에서 설명한 의미를 곰곰히 생각해 보시면 , 방법과 수단등등보다는 재를 올리는 분들의 마음가짐이
더욱 중요하다는 것을 이해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공간이 협소해 자세히 드리지 못한 설명은 이메일로 보내드렸습니다.
모쪼록 도움이 되셨기를 바랍니다.
나무 석가모니불.....
정암사 홈페이지 지킴이 두손모음..
